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UX UI앱의 버튼 크기, 색상, 배치 가이드라인

 ‘버튼 하나’가 사용자를 떠나게 만든다

디지털 환경에서 버튼은 단순한 조작 도구가 아니다. 버튼은 **사용자와 서비스 사이를 연결하는 ‘실행의 문’**이며, 특히 시니어 사용자에게는 ‘해도 되는 행동인가?’를 판단하게 만드는 심리적 기준점이다.
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앱에서 버튼은 단지 크기만 키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클릭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고, 눌러도 실수가 없으며, 색상과 문구만으로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설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잘못 설계된 버튼은 시니어 사용자가 ‘실수할까봐 불안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만들고’, 이는 곧 앱 이탈과 기능 활용도 저하로 이어진다.
본 글에서는 실제 사용자 테스트를 기반으로 정리한 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앱에서 버튼 크기, 색상, 배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시니어 사용자가 버튼에서 겪는 주요 UX 문제

① 버튼이 작고, 간격이 좁다
시니어 사용자는 시력 저하와 손의 조작 능력 감소로 인해 작은 버튼을 누르기 어렵고, 인접한 버튼을 실수로 누를 확률도 높다. 예: ‘등록’ 옆에 ‘취소’ 버튼이 붙어 있으면 긴장하게 됨.

② 색상으로 기능 차이를 인식하기 어렵다
버튼에 색상이 적용돼 있어도, ‘파란색=확인’, ‘빨간색=취소’ 같은 체계가 없다면 시니어는 **“이걸 누르면 뭘 하게 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

③ 버튼의 텍스트가 추상적이거나 짧다
‘더보기’, ‘확인’, ‘다음’ 같은 문구는 행동 유도가 부족하다. 시니어는 “무엇이 어떻게 되는지”를 정확하게 안내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④ 버튼 위치가 화면 상단 또는 불안정하게 배치되어 있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서는 손이 닿기 힘든 상단에 버튼이 있거나, ‘동작 버튼’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으면 사용자는 길을 잃는다.

 

시니어 친화적 버튼 UI 설계 가이드라인 5가지

① 버튼 크기: 최소 48×48px 이상, 터치 간격은 12px 이상 확보
이는 W3C의 웹 접근성 기준을 바탕으로, 시니어가 실수 없이 터치할 수 있는 물리적 조건이다. 이보다 작으면 확대 없이 터치가 어려워지고, 이탈 가능성이 높아진다.

② 색상 체계: 기능 구분이 명확한 컬러 설계

• 기본 버튼: 파란색 계열 (#007BFF) → ‘진행’, ‘작성’, ‘등록’ 등 긍정 행위
• 취소/되돌리기: 회색 계열 (#6C757D) 또는 연한 빨간색
• 위험 경고: 진한 빨간색 (#DC3545) → 삭제, 차단, 신고 등
  색상만이 아니라 ‘의미+색’이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해야 한다. 색약 사용자도 고려해 텍스트와 아이콘 병행 사용이 좋다.

③ 버튼 텍스트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확인’ 대신 → ‘댓글을 등록합니다’
‘더보기’ 대신 → ‘이 글의 댓글 5개 보기’
버튼만 보고도 누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④ 버튼 배치는 한 곳에 고정하고, 반복 위치 유지
‘작성’, ‘등록’, ‘이전’, ‘다음’ 같은 주요 버튼은 화면 하단 중앙 또는 오른쪽 고정 배치가 좋다. 위치가 일관되면 시니어는 학습 없이 사용할 수 있다.

⑤ 복수 버튼이 있을 경우 시각적 강조 구분 적용
예: ‘다음’ 버튼은 진한 파란색, ‘이전’은 회색으로 구분
기능 우선순위에 따라 시각적으로 우선순위 유도를 해주면 실수 확률이 줄어든다.

 

버튼 설계는 행동 유도가 아닌 ‘심리적 안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버튼을 ‘기능 실행 장치’로 생각하지만, 시니어 사용자에게 버튼은 “실수해도 괜찮은가?”, “누르면 되돌릴 수 있는가?”라는 감정적 판단의 대상이다.
그래서 버튼은 ‘클릭하기 쉬운’ 게 아니라 ‘눌러도 안심되는’ 구조여야 한다.
시니어 UX 설계의 핵심은 실수 예방이 아니라 행동을 유도할 수 있을 만큼 심리적 확신을 주는 디자인이다.
버튼 하나에도 말이 있어야 하고, 위치에도 배려가 있어야 하며, 색상에도 일관된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시니어 전용 커뮤니티 앱은 그렇게 ‘작은 버튼 하나’에서부터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